“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루가 3/6) 원래 이 대목은 BC 6세기경 바빌론에 잡혀갔던 유대민족들이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얘기하는 예언입니 다.(이사 40/3-5) ‘모든 사람이 주님의 영광을 보리라’는 내용으로, 작자인 루가가 이것을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로 변경시켜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요한 세례자를 ‘모든 사람이 보게 될 하느님의 구원’을 준비하는 인물로 소개하며, 어조를 볼 때 그 구원이 가까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로 세례를 선포하는 요한 세례자의 외침은 더욱 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누구도 오신 까닭이나 깃든 ‘신의 초월성’을 알고 접근한 사람은 없었으 므로 얼마나 고독하였을까? 그 때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