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율법에 죽고 사는 사람들로 이들이 율법을 어긴다고는 절대로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식사를 하기 전에는 손을 씻어야 하는 것도 율법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
들이 아는 엄마의 잔소리쯤으로 듣지 않고 스스로 신과 맺은 구원의 약속으로 알고 그대로
이행한다.
신과의 약속인 계명은 유대인에게는 나이가 13세면 준수하는 연령이 됩니다. 율법 준수는
육신과 맘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아 이들은 행동이나 정신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신으로부터
구원받을 수가 있는 유일한 길이자 방도로서 영혼을 구원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정신적인 지
주로서 작용을 한다.
율법학자인 유대인들은 예수님께로 와서 ‘제자들이 식사 전에 왜 손을 씻지 않습니까?’
하자 ‘너희들은 전통을 핑계로 삼아서 하느님의 계명을 어기는가? 어버이께 해드릴 것을
하느님께 받쳤다고 얘기만 하면 봉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율법자들은 위선자들이다’
(마태오15/5)라며 꾸짖는다.
이 말씀으로 이데올로기로 되어버린 하느님은 무력하기 짝이 없으시다. 이들한테는 하느님
을 내밀면 모든 것이 만사형통이었다. 하느님에게 깃대만 꽂으면 모든 것이 통하니 예수님
은 얼마나 답답해 하셨을까? 즉, 마음을 씻어야지 손을 씻는 게 행동의 목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씻어 깨끗해진 마음에서 기도를 드려야 하느님을 향해 똑바로 날아간다는 의미인 것
이다. 율법은 형성 될 때에는 뚜렷한 사유가 있어 생겨났지만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르게
되면서 이런 사유는 서론은 사라지고 결론만 남아있게 된 것이다.
당시에 예수님이 보시기에 율법은 사유를 잊어버리고 그저 형식에만 매달리고 있었다. 예수
님은 무엇을 위하고 출처는 어디인지를 알려주시려고 노력하신 것이다. 이러니 예수님과의
부딪침은 불가피한 일인 것이다. 세레자 요한이 요르단 강에서 예수님께 세례를 주실 때에
예수님의 육신은 물에 잠겨 바로‘씻어 내림’을 받으신 것이다.
유대인들은 손을 씻고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 서서 기도를 올리는데 손을 씻는 의식이 우리
맘속 갖가지 욕망, 애착과 감정 등을 씻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까? 식사 전에 손을 씻어야
하는지? 안 씻어도 괜찮은지가 문제가 아니라 왜 손을 씻어야 하는지가 핵심의 문제인 것
이다.
율법으로 이렇게 하라는 것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신경 쓰라는 것이다. 이걸 알 리가
없는 바리사이인들은 왜 식사 전에 예를 안 지키느냐고 따진다. 그때 당시에 바리사이인들
만 그랬을까? 요즘에도 사람들은 예수님께로 찬미와 찬양을 노래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마음은 예수님께로 향하지는 않고 있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그들은 종교적인 원칙만을 따지고 원칙을 통하여서 예수님께 공경을 다하지는 않을
까하는 마음이 듭니다. 너희 맘이 내 곁에서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예수님은 항상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성당으로 와서 나의 집착을 무너뜨리지 않고 성경을 입으로만 외치고 있지는 않을까
요? 예수님의 말씀은 씨앗의 메시지입니다.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라 밭에 씨앗을 뿌리는
일인 것이죠. 이 씨앗은 그냥 놔둔다고 싹이 나지 않고 깨달음과 같이 해야 싹이 나는 것이
죠.
예수님의 말씀의 씨앗은 우리 맘속에서 싹이 돋아 맘을 자양분으로 해서 뿌리를 내리는 것
이죠. 씨앗은 저절로 자랍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절로 자라는 듯 보일 뿐입니다.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뿌리가 있습니다. 뿌리는 깊은 땅속에서 싹을 준비합니다. 이윽고 새
싹이 돋습니다.
저절로 자라는 것 같지만 사실은 뿌리가 물과 영양분을 올려 주고 있습니다. 뿌리의 활동이
없으면 싹은 결코 자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뿌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면 이미 뿌리가
아닌 것이지요.
신앙생활에도 뿌리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입니다.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입
니다. 그 부분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그 부분이 튼튼하면, 줄기는 싱싱해지고 꽃과 열매는
자동적으로 알차게 맺힙니다. 보이지 않는 기도 생활이 뿌리입니다. 보이지 않게 성사 생활
에 힘쓰는 것이 뿌리입니다. 남모르게 베푸는 선행이 살아 있는 뿌리의 역할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나도 그
안에 머물러,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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