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암(bedrock)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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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올 예수님(믿음)/믿음

용서

고지중해 2021. 4. 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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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제자 일행은 최후 만찬을 나눈 집에서 나와 도보로 약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올리브 산으로 갔다. 올리브산 중턱 어디쯤엔가 도착하시자, 예수님은 오늘밤에 너희들은 내게서 돌아서 갈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시자 베드로는 나는 결단코 예수님과 같이 하겠다며 오로지 예수님만 생각하며 변치 않을 것을 예수님 면전에서 맹세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세 번씩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베드로와 주위의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한사코 부인 하였다.

 

예수님은 똑딱 똑딱 다가오는 어두움의 그림자를 알고 계셨으리라. 예수님과 제자들은 더 높은 곳인 겟세마니에 도착했는데 그때에나 지금이나 공동묘지가 너부러진 장소이다. 이제 예수님은 결정에 순간에 도달 하신 것이다. 쪽 바로 산을 넘어 사해로 가버린다면 삶을, 걸음을 멈추어 선다면 주검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갈림길에서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최후로 기도를 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 의도하신 걸 확인하고자 기도를 택하신 것이다.

 

밤이 늦은 때라 제자들은 잠에 취해 있었다. 깨어 있으라고 몇 차례 당부하셨지만 제자들은 삶 혹은 죽음의 갈림길에 서 계신 예수님의 번뇌를 모른 채로 늘 잠들어 있었다. 예수님은 맘이 괴로우셔 혼신을 다해 땅에 얼굴을 대며 간곡히 기도하셨다. ‘이 잔을 저에게서 비켜가게 해 주십시오. 하지만 아버지가 원하신 대로 하십시오제자들은 잠에 빠져 있었고 예수님은 돌을 던지면 닿을만한 곳이니까, 15m정도 이격된 거리에서 기도를 올렸던 것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3번이나 기도에 기도를 더 하셨다. 잠에 취해 있는 제자들에게 일어나서 가자, 하느님의 답은 예수님의 주검이었다. 여기서 주의 깊게 생각해봐야 할 것은 우리들의 기도는 갈망의 기도로서 우리가 도움을 받고자하면 올리는 기도이다. 예수님의 기도는 하늘 보다 넓게 모든 이에게 소망을 키운다. 우리의 기도는 이 잔을 아버지께서 원하시대로 하시지 마시고 제가 뜻한바 대로, 원하는 대로 해 주십시오.’라고 올릴 것이다. 이것이 우리들이 하느님께 올리는 일상적인 기도인 것이다.

 

내 뜻과 아버지 뜻이 서로 상이하다면 우리는 내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기도만 한다. 내 뜻만 따지고 아버지의 뜻은 결코 묻지도 생각하지도 않는다. 내 뜻을 접고 하늘의 뜻을 따라야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기도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와 같은 인간이셨던 예수님의 번민들을 뚫고 지나갔던 하느님께 충성이 우리를 자꾸만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로 이때에 성전 경비병들이 들이닥쳐 예수님이 계시는 곳으로 몰려듭니다. 어두운 밤에 은밀하게 움직이는 예수님을 찾기 위해 마치 가이드와 같은 유다가 있어 예수님과 인사와 입맞춤을 나눈다. 어두운 밤이라 예수님의 얼굴을 모르는 경비병들은 식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유다의 입맞춤은 예수님이라는 표시로 약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경비병들은 예수님께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베드로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허리춤에서 칼을 빼서 대사제 종의 귀를 내리쳐 귀가 잘려 피가 났다. 예수님은 아버지가 내께 준 이 잔을 마셔야 되지 않겠느냐?’라시며 꾸짖는다. 죽음의 어두운 암흑에서도 예수님의 가르침은 베드로에게 칼을 거두어라 말씀을 하신다. 칼 든 자는 칼에 의해 패망을 하고 그 칼이 상대를 죽이기보다 먼저 자기를 죽인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인 것이다.

 

이렇게 칼을 칼집으로 다시 넣는 일이야 말로 내가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원한을 칼집으로 꽂는 것이 우리들의 십자가인 것이다. 예수님은 아버지가 주신 이 잔을 마셔야지 않겠느냐?’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우리들은 이 잔은 내 잔이 아닌 것 같으오니 내가 소원하는 잔을 주십시오.’라고 말할 것만 같습니다. 유다의 배신, 베드로의 칼부림의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잔을 거부하지 않으셨다. 이 잔의 이름표가 바로 십자가입니다. 우리들의 육체는 수십조의 세포가 돌아가고 있듯이 엄청난 수의 를 안고 살아갑니다. 여기는 아집, 여기는 집착 또 다른 곳에서는 욕망 등등으로 셀 수도 없을 만큼 내 안에 내가 존재하지요.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자비를 베푸는 자’ ‘마음이 깨끗한 자등의 말씀은 이해가 비교적 용이하게 되지만 원수를 사랑하라니요. 우리는 평상시의 일상생활 속에서 수많은 원수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서 생긴 상처들에 의해 거대한 산만큼 클 수도 깨알만큼 작을 수도 있죠. 여러 가지 이유로 나의 마음에 박힌 화살에 의한 상처는 나의 마음에 아픔을 주니 전부가 내 원수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 마음이 아픈 화살을 제거하라고 말씀하신 거죠. 그럼 어찌하여 마음에 화살을 빼내고 원수를 사랑할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알고 보면 내 마음에 화살을 쏜 주체가 바로 나라는 겁니다.

 

마음속에서 내가 쏜 화살을 내가 맞고서 내가 아파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라야 비로소 맘의 상처가 아물며 화살이 빠져나가고 예수님의 말씀처럼 원수를 사랑하라의 말씀을 따를 수가 있죠. 원수를 사랑할 때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게 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된다.”(마태오 5/48)

 

나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해주신 예수 그리스도께 내가 진정으로 감사한다면,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마저도 용서하신 바로 그 분을 끝까지 닮고자 노력하는 것, 그것이 우리들이 주님께 보여드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자신을 죽이는 저들을 용서해주시라던 스테파노의 고결함은 바오로의 마음속에서 새롭게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분은사람들이 욕을 하면 축복해 주고 박해를 하면 견디어 내고 중상을 하면 좋은 말로 응답하는(1코린 4/13)” 이가 되었습니다.

 

그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슬퍼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늘 기뻐하고,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너무 많이 소유해 있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 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다 소유하고(2코린 6/10)”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모시는 예수님을 닮아 완전하신 사랑을 지니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수를 사랑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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