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기원의 조립질 퇴적물로 된 두꺼운 퇴적체는 깊게는 수심 5km 아래의 대륙사면 발치 부근에서 발견된다. 바다 매우 깊은 곳에서 발견되는 이런 조립질 퇴적물의 기원은, 해양 지질학자들이 이 퇴적물이 저탁류(turbidity current)에 의해 퇴적될 수 있는 사실을 보여주기 전에는 설명하기 어려웠다.
저탁류는 퇴적물이 물에 희석된 혼합물로 주위의 물보다 큰 밀도를 가지기 때문에 중력에 의해 움직이는 흐름이다. 이런 흐름은 실험실에서 물과 실트, 그리고 점토입자를 섞은 빽빽한 혼합물을 채운 탱크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 저탁류가 호수와 저수지 바닥을 따라 이동한다는 사실도 알려졌다(그림6.26). 바다에서 저탁류는 지진, 사태 또는 대규모의 해안 폭풍에 의해 시작된다. 강 하구의 바깥쪽에서는 저탁류가 큰 홍수에 의해서 시작될 수 있다.
그림 6.26 저탁류. 퇴적물을 실은 물의 파도가 댐 뒤쪽 저수지를 채운 조용한 물로 유입됨으로 발생하는 저탁류. 삼각주가 면을 타고 아래로 빠르게 이동한 수류는 호수바닥을 지나서 가라앉기 이전에 댐의 안쪽 면을 치며 거슬러 올라간다. 퇴적물이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아 저탁류의 점이층을 형성한다. |
지금까지 모아진 증거들은 저탁류가 대륙사면에 퇴적물을 쌓는데 매우 효율적인 지질학적 수단임을 보여주며, 대륙사면에서 저탁류는 육지에서의 가장 흐름이 빠른 하천보다도 큰 유속에 이룰 수 있음을 믿게 해 준다. 어떤 저탁류는 시속 90km 이상의 유속에 달하는데, 1m³당 3kg까지의 퇴적물을 운반해서 기원지로부터 1000km 떨어진 곳까지 끌고 가서 분산 시킨다.
저탁류는 특히 저탁암(turbidite)이라고 하는, 점이층리를 보이는 퇴적암을 생성한다(그림 6.27). 이런 점이 층리는 흐르는 해류에서 물에너지가 빠르게 지속적으로 줄어 만든 결과이다. 빠르게 흐르던 저탁류의 속도가 줄어듦에 따라 점점 고운 입자의 퇴적물 순으로 가라앉게 된다. 대륙대나 심해저 평원까지 도달하는 저탁류는 매우 드물어서, 수천 년에 한 차례 정도 일어난다. 퇴적물의 기원지로부터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이런 곳에서의 퇴적물은 주로 수 mm에서 30cm 정도 두께의 얇은 층을 이룬다. 이곳에서 퇴적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지만 저탁류는 수 백 만년의 시간을 통하여 대륙권의 영역에서 멀리 벗어나 있는 이런 곳에 엄청난 양의 퇴적물을 천천히 쌓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림 6.27 심해 퇴적암. 워싱턴주의 올림픽 반도의 해변을 따라 파식대에 노출되어 있는 심해 저탁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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