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작용과 구조운동

퇴적작용을 일으키는 에너지는 궁극적으로 지구의 주된 에너지원인 지구 내부의 열과 태양으로부터 나온다. 지구 내부 열에너지는 육지의 융기를 포함하여 매우 움직이기 쉬운 암석권의 운동을 일으키며, 판구조운동을 일으키는 에너지의 궁극적인 기원이 된다. 융기 지역에서 암석의 풍화와 침식에 의해 생성된 퇴적물은 중력 작용의 결과로 해수면을 향하여 아래로 이동하여 최종적으로 바다의 퇴적분지에 이른다. 하천, 빙하, 바다의 파도와 해류를 포함하는 퇴적물의 주요 운반수단들은 모두 태양 복사에서 에너지를 얻은 물의 순환의 한 부분이다.

퇴적속도는 활동적인 구조 활동으로 융기되는 지역의 주변부에서 빠르며, 상대적으로 안정한 대륙 내부에서는 훨씬 늦어져, 육성 퇴적물의 기원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심해지역에서는 더욱 늦어진다. 활발한 구조운동이 진행 중인 대부분의 지역에서 융기속도는 침식속도보다 빠르고 높은 산지는 특징적인 험한 지형을 형성한다. 융기의 규모는 가히 대단하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노출된 해성 퇴적암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만년 전에 얕은 바다에서 퇴적된 이래로 적어도 9km 이상은 융기했음을 보여준다. 히말라야에서 우리는 세계 곳곳의 다른 산지들에서처럼, 대양저에 쌓인 과거의 퇴적물이 암석으로 변하고 육지의 일부가 된 후 구조적인 힘에 의하여 융기되어 높은 고도를 이룬 분명한 증거를 볼 수 있다.

예외적으로 두껍게 쌓인 퇴적층은 특정한 판구조 환경과 관계가 있다. 예를 들면, 대륙지각의 판이 확장경계에 의해 쪼개져 떨어진 지역에서는 하천이 퇴적물을 성장하는 바다의 퇴적분지로 운반함으로써 새로운 대륙의 가장자리에 천천히 두꺼운 쐐기형태의 퇴적물을 쌓게 된다. 북아메리카대륙의 대서양으로 면한 가장자리 지역이 이 과정을 설명하는 좋은 예이다(그림 6.29A). 얕은 바다에서 쌓인 퇴적암으로 구성된 대륙붕 아래 육성 퇴적층이 두껍게 쌓였다는 사실은 퇴적이 진행되면서 이 쐐기형태의 퇴적물이 천천히 하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두 대륙이 충돌하는 지역에서는 융기하는 산지에서 기원한 굵은 입자의 하천 퇴적물이 가까운 퇴적분지에 매우 두꺼운 퇴적층을 쌓는다(그림 6.29B). 인디아 북부의 히말라야 한두 쿠시 지역을 잇는 활모양의 산맥은 이 과정을 보여주는 하나의 극적인 예로 꼽힌다. 산맥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퇴적된 두꺼운 역암과 사암층의 존재는 이 산맥이 융기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보다 입자가 고운 퇴적 쇄설물은 융기가 시작되면서 큰 강들에 의해 인도양으로 운반되어 이곳까지 넓은 해저 선상지들을 형성하였다(그림 6.28).

남아메리카의 서쪽 가장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대륙의 가장자리에 가까운 활동 중인 섭입대를 따라 퇴적물은 심해의 해구로 운반되어 아마도 상당한 두께로 쌓일 것이다(그림 6.29C). 화산활동은 흔히 이런 구조대와 관련되므로 퇴적되는 쇄설성 퇴적물은 상당량의 화산 쇄설물을 포함한다. 움직이는 판이 천천히 수렴하면서 퇴적암들은 다시 대륙과 충돌하여 부서져서 대륙의 한 부분으로 된다. 이런 방법으로, 새로운 대륙을 만드는 지속적인 융기 작용이 있는 곳에서 퇴적물은 대륙에서 해양까지 순환하며 다시 육지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림 6.29 퇴적작용과 판구조운동. 세 형태의 다른 판구조운동이 일어나는 환경에서 퇴적물이 두껍게 쌓이는 예를 보여주는 그림. A. 두꺼운 퇴적물의 쐐기가 새로 만들어진 대륙의 가장자리를 따라 천천히 쌓인다. 이 새로운 대륙의 가장자리는 확장경계를 따라 대륙판의 쪼개져, 그 조각들이 서로 이동하여 만든 것이다. B. 두 대륙이 충돌하는 지역에서 퇴적물은 성장 중인 산맥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두꺼운 퇴적물의 쐐기를 만든다. C. 활동 중인 화산의 호상열도와 인접한 주변의 대륙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심해의 해구로 흘러드는 퇴적물은 해양판이 섭입하면서 눌리고 부수어진 퇴적물의 쐐기를 만든다.

 

	중동석유산지 : 중동지방에 분포하는 석유와 가스를 가진 층. 붉은 사선으로 표시된 지역은 현재까지 400개 이상의 독립유전지구. 검은지역은 유전윤곽
			숨겨진 부 : 세계 석유 공급의 절반이상을 포함한는 거대한 석유저장고를 발견하고 채굴작업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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